5시집 - 대바람소리
명상적인 세계의 시를 담은 제 5시집 「대바람소리」
1970년에 그는 다섯 번째 시집「대바람소리」를 펴냈다. 24편의 시가 수록된 이 시집은 초기의 영상적인 세계로 회귀하면서 더욱 차분하고 고요한 관조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그 시절 그는 격변하는 시대를 반영하듯 두 번의 옥고를 치르고 시골학교로 전출되어 노구를 끌고 버스로 통근하는 고초를 겪었다. 그 고난 속에서 쓴 시들은 시집으로 남길 수가 없었다. 다만 이 무렵부터 지방에 칩거하는 노시인의 시력(詩歷)이 조금씩 평가받아 한국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