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린 들국화들에게 수평선을 넘어온 짠바람이
충실히 속삭이는 ‘바다의 이야기’는 얼마나 치웁겠습니까?
석류알처럼 붉은 석양 하늘 선명한 속에
포르르포르르 자꾸 사라지는 갸륵한 산새들은
파란 바다의 또렷한 섬들이 어둠에 꺼지면
머언 삼림森林의 소박한 궁전을 찾아가 그들의 화려한 푸른 꿈을 짜낸다 합니다
강 언덕 낡은 녹색 침대에는 아직도 햇볕을 즐기는 양들의 그림자 꿈 같은데
벌써 차츰차츰 나려오는 산 그림자의 발자욱 소리가 들려오지 않습니까?
평온한 마음처럼 조용히 가라앉은 강 위에는
이윽고 저녁안개의 밤을 전하는 단조한 이야기가 비롯하겠습니다 그려 !
여보 우리들도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는데
어찌하여 당신은 떨어지는 은행잎만 물끄러미 바라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