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촛불에게 추방을 당하면서도
나의 침실을 잊지 않는 충실한 어둠이여
오늘밤 나는 너를 위하여 촛불을 끄고
내 작은 침실의 전면적全面積을 제공하노니
어둠이여 너는 오늘밤에도 나를 안고
새벽이 온다는 단조한 이야기를 계속하겠지?
그러나 나는 밤마다 네가 속삭이는
그 ‘새벽’을 한 번도 맞아본 일은 없다
(대체 네가 새벽이 온다는 이야기를 한 것도 오래되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