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咸平 색시는 칠같이 검은 머리가
삼단같이 사뭇 치렁치렁 길더란다
모잡아 맵시가 고운 게 아니라
손으로 짜낸 무명처럼 순박하고
집어낼 듯 모나게 어여쁜 게 아니라
참한 자기磁器처럼 때깔이 곱더란다
어머니와 할머니 선본 이야기 주고받을 때
나는 그 삼단 같은 머리가 자꾸만 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