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아
안제 너는 백마白馬를 타도 좋다
백마를 타고 그 황막한 우리 목장을 내달려도 좋다
한때
우리 양들을 노리던 승냥이 떼도 가고
시방 우리 목장과 산과 하늘은
태고太古보다 곱고 조용하고나
너는 백마를 타고
나는 구름같이 흰 양 떼를 데불고
이 언덕길에 서서 웃으며 이야기하며 이야기하며 웃으며
황막한 그 우리 목장을 찾아
다시 오는 봄을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