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서는 푸른 것을 바다라 하였고
얼룩덜룩한것을 육지라 부르는
습관을 길러 왔단다
이제까지 국경이 있어본 일이 없다는
저 하늘을 닮아서 바다는 한결로 푸르고
육지가 석류껍질처럼 울긋불긋한 것은
오로지 색채를 즐긴다는 단조한 이유가 아니란다
오늘 펴보는 이 지도에는
조선과 인도가 왜 이리 많으냐?
시방 나는
똥그란 지구가 유성처럼 화려히 떨어져 갈 날을
생각하는 ‘외로움’이 있다
도시 지구는 푸른 석류였거니……